자립생활 자료실

ETRI, 청각장애인 위한 ‘양방향 의료 수어통역’ 기술 개발

기장장애인자립생활센터 2024. 11. 18. 10:30

건강검진 사전문진표, 수어로 대화하며 작성 가능해
기술 고도화해 병원실증 후 비대면 예약시스템 등 이전 계획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충남대학교병원, 한국농아인협회, 이큐포올과 공동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양방향 의료 수어 서비스 키오스크’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의료 수어 서비스 키오스크는 청각장애인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할 때 작성해야 하는 문진표를 수어로 이해하고, 수어로 답변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청각장애인들에게 의료 분야는 가장 시급히 수어 통역 서비스가 요구되는 영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기관마다 수어통역사를 배치하는데 한계가 있고, 의료진의 마스크 착용으로 청각장애인들이 입 모양과 표정을 볼 수 없어 의사소통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키오스크는, 청각장애인에게 건강검진 사전문진표 작성 시 한국어로 제공된 정보를 아바타 수어로 해석해 준다.

즉, 키오스크 속에 나오는 아바타가 수어를 하면, 청각장애인도 이에 따라 수어로 대화하는 방식이다.


키오스크 내 건강검진 문진표 화면. 한국어로 제공된 정보를 아바타 수어로 해석하고, 청각장애인이 수어로 답변하면 한국어 텍스트로 변환해 문진표에 기재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키오스크는 청각장애인의 수어를 인식해 한국어로 변환하는 양방향 기능도 제공한다.


키오스크 내 건강검진 문진표 화면. 한국어로 제공된 정보를 아바타 수어로 해석하고, 청각장애인이 수어로 답변하면 한국어 텍스트로 변환해 문진표에 기재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청각장애인이 수어로 답변하면, 이를 자동으로 분석해 한국어 텍스트로 변환해 문진표에 기재한다. 이는 청각장애인이 의료진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진은 향후 병원실증을 통해 문제점을 추가 확인한 후, 장애인에게 필요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업체나 비대면 예약시스템 기업 등에 기술이전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연구진은 지난 4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한국농아인협회와 공동으로 청각장애인 대상 키오스크 서비스 이용 만족도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청각장애인과 의료진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양방향 수어-한국어 대화형 통역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TRI는 다양한 공공서비스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정보 취약계층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ETRI 미디어연구본부 이태진 본부장은 “인공지능 시대에 의료, 생활, 안전 등 필수적인 사회 정보는 누구나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ICT 기술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웰페어뉴스(http://www.welfare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