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어제의 하늘과 오늘의 하늘은 달라요” ▲ 박찬별 화가. ⓒ박찬별 맹학교 미술시간 박찬별은 무홍채증으로 녹내장, 백내장, 안구진탕(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이 빠르게 움직이는 상태)이있다. 그녀는 빛이 강한 낮에는 사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렸을 때는 여느 아이들처럼 일반학교에 입학하여 미술학원도 다녔다. 초등학교 1, 2학년은 철이 없던 시절이라서 그런 대로 잘 보낼 수 있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저시력으로 수업을 받을 수 없어서 방치되어 점점 소외되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 때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한빛맹학교로 전학을 갔다. 특수학교 미술 수업을 받으면서 호기심이 생겼다. 그 미술 수업은 시각장애인 미술교육 사업을 하고 있는 ‘우리들의 눈’ 엄정순 선생님이 진행하였다. 어린 찬별은..